트랜스포머
from modern life 2007/07/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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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봤어요. 개봉했을 때부터 줄곧 '보러가야 하는데'하고 미적대다가 어제아침에 눈뜨자마자 충동적인 기세로 조조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는 뭐..그냥 한마디로 황홀경입니다. 비주얼자체의 완성도도 완성도지만 액션의 분량도 엄청나요. 예고편에 나온건 새발의 피. 쉴새없이 액션이 쏟아집니다. 나중에 시간을 확인해보니 러닝타임이 2시간 반 가까웠는데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도 모를만큼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자유자재의 변신장면은 그야말로 백미(특히 스타스크림!). 로봇 디자인도 무척 세련되었는데 단지 흠이라면 너무 복잡해서 눈이 따라가기 힘들고 로봇끼리 엉켜있으면 뭐랑 뭐가 싸우고 있는건지 종종 헷갈리기도 합니다.

영화속 CG와 리얼의 경계선을 가늠해보려 하는 것이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인 헐리우드의 기술력입니다만 트랜스포머의 최대공적은 특촬물 정도에 머물러 있던 로봇을 전혀 어색함이 없이(!) 드디어 메인스트림에 올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제 로봇들도 블록버스터의 주역으로 당당히 등장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눈부신 비주얼과는 반대로 이야기는 참 엉성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야 원래 유치한 구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옵티머스가 옥수수 캔통조림의 자이언트 마냥 허리에 손을 얹고 '너만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라고 진지한 얼굴로 얘기해도 참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금발의 여자해커처럼 별로 없어도 될 듯한 캐릭터도 많고(처음엔 얘가 여주인공인 줄..-.-) 오토봇들이 도착할 때는 그 난리통이었는데 디셉티콘들은 어디 밀림오지에라도 몰래 안착한 모양이죠? 엔딩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뭐 이야기에 그리 신경쓰지 않으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어요(사실 로봇들 액션보느라 신경쓸 여유도 없지만).

트랜스포머는 분명 잘 만든 가족용 오락영화입니다. 액션도 화려하고 박력있고 재미있어요.
그렇지만 영화의 완성도와는 관계없이 저에겐 그리 설레는 영화는 아닙니다. 완구로봇과 트랜스포머에 대한 추억이나 로망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지요.
제가 제일 아쉬웠던 점은 좀더 로봇들의 개성과 매력이 돋보였다면...하면 점입니다. 초반에 잠깐씩 보여지긴 하지만 부족해요. 게다가 이 로봇들은 무려 생명체잖아요.
후속편에서는 그 부분이 좀더 보강되길 기대해 봅니다.


+ 초반 예상치 못한 수크레 등장에 대폭소.
++ 이 영화보고나서 다들 피규어샵으로 달려갔겠지.
+++ 그래도 올해 블록버스터 중 현재로서는 이게 최고.(해리포터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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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트랜스포머를 볼때 주의할 점

    Tracked from Sweet Radio 2007/07/12 07:01  delete

    1. 이 영화는 실사영화에 CG를 덧댄 작품이 아니라. 풀 3D 애니메이션에 몇몇 실사장면을 촬영해서 합성한 3D 애니메이션이에요. 나오는 배우들도 3D 애니메이션이에요. 분명해요 분명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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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수한벗 2007/07/12 10: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수크레 수크레 키키키... 그 배우 원래 이름이 뭐지/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