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
from modern life 2007/08/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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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이라는 소재는 늘 흥미롭지만 '조디악'을 가장 기대하게 만들었던 점은 데이빗 핀처가 옛날의 스타일을 버렸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아니 버렸다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버린 셈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분명 범죄스릴러이지만 다큐멘터리나 드라마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미해결로 그친 사건이기에 범인은 누구인가 하는 것은 알 수도 없고 또한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사건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영화는 그저 그 시간들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실화이고 미해결 사건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이 부분은 '살인의 추억'을 연상케합니다. '조디악'속의 인물들도 '미치도록 잡고싶어서' 집착하고 연연하느라 자신의 삶까지도 희생해버릴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건 정의감이나 영웅심이 아닌 다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심지어 자신조차) '집착'일 뿐입니다. 게다가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한 채 그저 모호함만 남죠.

독특한 오프닝도 없고 벽면을 뚫고 지나는 신선한 카메라워킹도 없지만 은근히 '핀처 스타일'을 드러내는 장면들은 있습니다. 톤 다운된 색감도 매력적이고 부감으로 택시를 따라가는 장면이 특히 인상에 남네요.
완숙미가 느껴지는 데이빗 핀처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예전의 그 재기넘치는 영화가 더 그리운 것도 사실이에요.



+ 래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에도 앨리맥빌 출연자가 또 한명! 반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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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나틱문 2007/08/23 20: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핀쳐가 살인의 추억을 봤어 -_- 확실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