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007 시리즈로 대표되는 첩보물과 맷 데이먼 이라는 배우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말그대로 취향이 아닌, 즉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몇년전쯤에 분명 '본 아이덴티티'를 보긴했는데 그다지 인상에 남는 작품도 아니었어요. 최근 케이블에서 다시 봤을 때도 거의 처음보는 듯한 감각으로 봤을 만큼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정도였죠. 그래서 이 '본' 시리즈는 제 관심밖 영화였습니다. 이제까지는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케이블에서 방송해준 1,2편을 제법 재미있게 보고 '내친김에'라는 가벼운 기분으로 영화관엘 갔거든요. 그리고는 완전 넉다운-
영화가 미쳤어요! 본횽 최고. 킹왕짱!
보고 나오면서 그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짜임새도 좋고 연기와 연출이 훌륭한 그야말로 잘 만든 영화이지만 '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쿨'함입니다.
보통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서는 머리에 총구가 들어와도 위트넘치는 대사 한마디쯤은 날려주는 법이거든요. (그 점이 좋을 때도 있는데 가끔은 어이없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제이슨 본에게 유머따윈 없다는 거. 말보단 주먹.
또한 첩보원답게 힘뿐만이 아닌 머리를 사용해서 치밀하게 움직이는데, 대사에도 나오듯이 그가 하는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상황에 이르러 완벽하게 맞물려 기능할 때의 그 쾌감과 감탄스러움.
'슈프리머시'에서의 액션도 멋졌지만 이번 '얼티메이텀'에서는 액션이 정말 궁극에 달한 듯 해요. 특히 뉴욕에서의 자동차 추격신은 진짜 굉장했어요.
정말 이 영화의 멋진 장면이라든지 본횽의 대단함에 대해서 일일이 늘어놓자면 끝도 없을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아 이 영화의 매력이 바로 이런 거였구나'라고 깨달았지만 이미 영화는 완결편.
너무너무 아쉬워요. 왜 진작에 몰랐을까. 그래도 마지막이나마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내리기전에 또 보러 갈 겁니다 후후).
정말 올해에는 특히나 3부작의 완결편(혹은 시리즈 중 3편)이 많이 나온 해였고 또 하나같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얼티메이텀은 그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아니 올해 본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았어요.
아아, 본.. ;ㅁ;
+ 맷 데이먼과 마크 월버그가 종종 헷갈려서 '이탈리안 잡'과 '더블타겟'에서도 맷 데이먼인 줄 알았었어요-.-
이젠 안 헷갈릴테야.
++ 얼티메이텀은 1,2편을 보지 않은채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앞의 이야기들을 이해한 뒤에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거에요. 특히 3편 마지막 장면은 1편의 시작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 주성치 영화의 '접이식 의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무기 등장! 이것은 휴대도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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