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스포일러가 될지도요. 왠만하면 보시고 난 후 읽으시는 편이 좋을 듯.

수퍼맨을 비롯한 히어로물에서 기대하는 것은 보통 비슷합니다. 히어로의 특수한 능력과 화려한 액션, 실사와 분간하기 힘든 CG, 어떤 적과 어떻게 싸우는가, 예쁘고 섹시한 히로인 등등.
스파이더맨도 잘 만들어진 히어로물답게 위 조건들을 대부분(마지막 조건은 빼고-전 커스틴 던스트를 한번도 예쁘다고 생각한 적 없어서-.-) 만족시켜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장점은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이야기'에 있지요.
전편들에서 피터 파커가 능력을 얻고 그 능력을 남을 돕는데 사용하게 되는 계기-각성(1편), 가난한 대학생과 영웅의 이중생활에서 오는 고충과 혼란(2편)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이 영웅의 입장을 공감하고 또 동정(!)까지 하게 될만큼 친밀감과 리얼리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사소한 부분까지 잘 살린, 이야기를 만드는 디테일이 있기 때문이죠.
3편은 눈이 돌아갈만큼 화려한 특수효과와 액션장면은 여전하지만 이 '이야기'의 짜임새가 다소 느슨해져 결과적으로 깊이감이 얕아져버렸습니다. 많이들 지적하듯이 다수의 적이 등장하여 산만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갑작스레 적이 셋이나 늘어버린데다 이 적들의 개인사정도 설명해야 하고 또 자신내부의 문제, 자만심도 해결해야하니까 말이죠. 해야할 이야기는 너무 많은데 한 그릇데 다 담아내야하니 그 모양새가 깔끔하지 않을 수 밖에요.
결국 흐름은 매끄럽지 못하고 인물들의 감정변화는 다소 급격하고 관객들이 공감할 틈도 없이 '설명'하기에 급급합니다(집사의 그 뜬금없음이란!). 그나마 감정변화가 가장 자연스러웠던 인물은 엠제이인 듯.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이고 기대가 컸던지라 영화를 보고 난 직후에는 여러가지 불만이 터졌지만 지금 차분히 생각해보면 그래도 샘 레이미니까 이 만큼 뽑아낼 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많은 숙제거리를 고려하면 의외로 각 요소를 잘 배분한 것 같네요. 그래도 전편을 생각할 때 아쉬움은 남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서 4편은 꼭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웬 역의 아가씨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보는 내내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빌리지'와 '레이디 인 더 워터'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세상에, 스틸사진을 다시 봐도 잘 모르겠어요. 머리색 하나 때문에 이렇게 다르다니?
++ 브루스 캠벨 최장시간 출연 잇히
+++ 피터의 그 재즈클럽 씬은 느끼하고 간지러워서 죽을 뻔 했습니다. 편집장과 집주인에게 큰 소리치는 건 약간 통쾌.
Tag // 스파이더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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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파이더맨 포스팅을 하고 답글을 달려고 했는데-_- 누나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왜 나랑 이렇게 의견이 똑같나요-_-
다 좋은데 어설픈 이야기 진행으로 조져버린 3편 너무 아쉽슴다-_- 설마 베놈이 이렇게 끝나진 않겠지(...)
먼저 쓰는 사람이 임자(...)
4편엔 카니지와 리자드가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함.
피터보다 해리. 해리. 해리!!!!!!!!
줄곧 찌질대더니 사람이 밝아지니 얼마나 좋아 /화사
아놔 그웬으로 갈아타서 엠제이 면상좀 안보나 했더니 ㄱ-
그런데 이 아가씨는 진짜 영화마다 너무 달라요;;
...샌드맨 1 안나오려나 -_)
특유의 신비한 분위기가 많이 죽어서 아쉽..(비중도 적지만)
브라이스 달라스는 금발보다는 원래의 빨간머리가 잘 어울리는 듯.